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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8/03/19 노란 장미와 봄의 음악 (4)
주말의 일부는 미루어두었던 음악을 듣는 시간들로 채워집니다. 콘체르토 한 곡을 다 듣기 위해 3, 40분 만 오롯이 내기만 하면 되는데 주중에는 그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. 결국 주말까지 머리 속에는 들을 음악들이 둥둥 떠다니고 주말 아침 브런치를 먹으면서야 음악을 듣기 시작하게 되지요.

참석해야 할 행사도 있고 회사에 들러 해야할 일도 있어 한가하지만은 않은 주말이었지만 쟁여두었던 음악도 듣고 풍월당에 들러 음반도 살 수 있었습니다. 연주회에 다녀와 급호감 모드 중인 베토벤의 9번 소나타 크로이처를 듣기도 했고요. 집에 있던 음반은 지노 프란체스카티(제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이름과도 같아요^^*)의 바이올린과 로베르 카자드쥐의 피아노 연주였습니다. 연주회에서 들었던 라클린의 연주보단 훨씬 섬세하고 부드러웠어요.

그리고 3월 클래식계의 핫 신보 중 하나였던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한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을 꽤 여러 번 들었지요. 실은 전에도 음반이 있었지만 데카에서 오리지날 재발매를 했기에 신보로 우기기! :-) 풍월당에 전주엔가 들러서 허탕치고, 이번에 가서 (패션잡지식 표현으로) 겟! 했지요. 그것도 딱 한 장 남아있던 아이를 데려왔어요.(옷쇼핑 못지않게 기분 좋던 걸요? "손님, 이 사이즈는 이 옷 딱 한 장남았어요"라고 했을 때 사면 뿌듯한 그 마음 ^^*)
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음반을 사실 분은 샤이의 음반으로 사시길. 샤이=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은 거의 불문율 처럼 되어 있어요. 들어보니 왜인지 알겠더라고요.

음악을 듣다가 테라스의 화분을 보니 꽃들이 다 피어있더군요. 집에 채광이 너무 잘 되어서 겨울에도 피어있던 꽃들이 몇 있었는데 이제 다 예쁘게 꽃을 피우고 초록잎도 더 생생해져있었어요. 군자란의 꽃도, 색색의 제라늄도, 바이올렛도, 이름을 모르는 다른 꽃도 그리고 새로 들어온 노란 장미도요.

크로이처 소나타가 있던 음반에 베토벤의 5번 소나타 봄도 있었지요. 고르고 보니 봄의 주말에 무척 잘 어울리는 음반이었어요. 비록 주말이 좀 바쁘긴 했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. 노란 장미와 베토벤 5, 9번 소나타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이 함께 했던 포근한 봄날...

전에 종사했던 업계 용어로 불난 호떡집 상황-_- 또는 끊임없이 터지는 폭탄을 맞는 하루를 보내다보니 그 시간이 벌써 그리워집니다. 흑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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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어설프군YB 2008/03/20 13:57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역시 럭써리 황이쎄여.. ㅎ
    너무 어려운데요. 역시 전 가벼운.. 락이나 들어야 할까봐요. ㅠ.ㅠ

    • j_ 2008/03/20 19:47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어설프군님 럭...은 그만 좀! -_-
      락도 좋지만 고전음악도 알고보면 못지않게 좋다구요~

  2. Jaeil 2008/03/21 01:05 Address Modify/Delete Reply

    j님,

    퇴근후 차안에서 듣는 쿨재즈 한곡이 얼마나 마음을 즐겁게 하는지 잘아시죠 ㅎㅎ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음악이 괜찮은가요?

    • j_ 2008/03/21 11:55 Address Modify/Delete

      그럼요~ 그 달콤한 느낌! 아쉬운 휴일 밤에 재즈도 정말 좋고요
      재즈모음곡은 2번이 좋은데 곡의 길이가 짧아서 보통 모음곡 1번하고 다른 곡들이 한 앨범에 같이 있어요
      데카에서 나온 Riccardo Chailly 지휘의 'The Jazz Album' 추천! :-)